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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후기

[후기] 2022 신촌 겨울 알고리즘 캠프

by 이지이즤 2022.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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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로 참여한 신촌 캠프도 끝이 났다.
아직 강의가 몇 번 더 남은 것만 같은 느낌인데 벌써 종강이라는 게 실감이 안 난다.
사실 곧 개강인 게 더 안 믿긴다.. 내 방학 어디 갔지

나는 20학번으로 입학해서 쉬지 않고 알고리즘 강의를 들어왔다.

20년도 1학기:     하이아크 초급 알고리즘
20년도 여름방학: 신촌캠프 초급 알고리즘
20년도 2학기:     하이아크 기초, 초급 알고리즘
21년도 겨울방학: 신촌캠프 초급, 중급 알고리즘
21년도 1학기:     하이아크 기초, 초급, 중급 알고리즘
21년도 여름방학: 신촌캠프 초급, 중급 알고리즘
21년도 2학기:     하이아크 초급, 중급 알고리즘
22년도 겨울방학: 신촌캠프 초급 알고리즘

고민하지 않고 항상 당연하다듯이 신청을 했었다.
아직까지 백준에 흥미를 느껴본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에
스터디에 참여하지 않으면 혼자서는 절대 하지 않을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1. 20년도 여름방학: 신촌캠프 초급 알고리즘
    이때는 환급제도가 없었다.
    하지만 20년도 1학기 때 들은 하이아크 초급 스터디와 겹치는 내용/문제도 어느 정도 있었고
    출석 문제 난이도가 지금보다 낮았어서 그랬는지
    어렵지 않게 all출석을 했다. 

  2. 21년도 겨울방학: 신촌캠프 초급, 중급 알고리즘
    초급 알고리즘을 세 번(20-1, 20-여름, 20-2)이나 들었으니
    이제 중급을 들어보자 싶어서 호기롭게 초급과 중급을 둘 다 신청했다.

    그리고 이때부터 환급제도가 생겼는데
    '3만원만 내는 대신 환급X vs 6만원 내고 all출석했으면 6만원 환급' 이었다.

    나는 중급이 어느 정도 난이도인지 몰랐기 때문에
    '열심히 하면 할 수 있겠지~'하며 고민은 1도 없이 6만원&초급&중급을 신청했다. 비극의 시작..

    하지만, 중급의 난이도는 어마무시 상상 그 이상이었다..ㄴㅇㄱ
    그래도 개근을 하고 싶은 마음에 꾸역꾸역 하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당시 일기들,,ㅋㅋ
    .

    게다가 이 당시에 알바도 하고, 헬스에 미쳐서 하루 3시간씩 운동하고, 
    js공부랑 c언어 복습, 1일 1백준 그리고 식단관리까지 빡세게 했었다.

    그 상황에 신촌 캠프 초급&중급을 all 출석하겠다고 용을 쓰니.. 안 예민해질 수 없고 스트레스 안 받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포기했다! 포기하기로 마음먹은 날 친구랑 통화하면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all출석이 아니라 개근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
    그래서 중급 8회차부터는 문제는 안 풀고 강의만 들었다.

    아무도 뭐라 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해방감과 함께 죄책감도 들었고
    완주하지 못한 것에 대해 속상했다.
    그리고 어차피 환급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강의를 대충 듣게 되었고 문제도 더 풀기 싫어졌다.
     
  3. 21년도 여름방학: 신촌캠프 초급, 중급 알고리즘
    사람이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난 사람이 아닌가 보다.ㅋ

    저번에 못했으니까 이번에는 기필코 중급 알고리즘에 대해 잘 배워보겠다며
    또 중급 스터디를 신청했다. 남들 다 하니까 나도 해야 하나 싶은 불안감에 한 것도 있었다.

    그래도 저번에 중급의 난이도에 화들짝 놀란 경험이 있으니
    이번엔 3만원만 냈다.
    마음 편히 강의를 듣고, 풀 수 있는 만큼만 문제를 풀며 차분히 배우면
    큰 스트레스 없이 강의 개근은 가능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공부를 안 했다.
    공부를 하든 안 하든 환급을 못 받으니까 동기 부여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중급이 얼마나 어려운지 경험해봤기에 더 하기 싫었다.

    그래서 인생 막살고 중급은 강의도 거의 안 들었다. 그저 죄송한 마음뿐..ㅠ

  4. 22년도 겨울방학: 신촌캠프 초급 알고리즘
    저번 캠프가 끝난 후, 후기들이 여러 개 올라왔다.
    나는 열심히 안 했는데 다른 분들은 다들 열심히 하셨구나.. 하며 현타가 좀 왔다.

    그중에 dart님의 후기가 나에게 굉장히 인상 깊었다. (링크)

    저 글을 읽고 난 후, 나도 나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아니 저렇게 잘하시는 분도 초급만 하시는데, 말하는 감자인 내가 무슨 자신감으로 중급을 신청하며 나댔지?

    SUAPC나 CampContest에서도 그렇고 스터디하면서 백준 풀 때도 그렇고
    나는 초급 알고리즘 내용만으로 풀 수 있는 문제조차도 제대로 풀 지 못하는 상태였다.

    그래서 이번엔 초급 알고리즘만 신청했다!! 드디어 ㅋ

    하이아크까지 합치면 초급 알고리즘을 8번째 듣는거지만

    나의 실력은 어느 순간 정체되어 있었다.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공부해서 실력 향상의 역치를 뛰어넘는 것과
    all출석을 해서 6만원을 환급받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22W 강의 커리큘럼

백스쿼트 60kg을 겨우 할 수 있는 사람이 70kg, 80kg을 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히 60kg으로 충분한 연습을 해주는 것도 필요하고,
70~80kg이 1RM이더라도 가끔씩 해주면서 근육에 상처를 내야
근육통이 생기고 근육이 성장한다.

40~50kg만 들며 현실에 안주하면 근육통도 생기지 않고 현상유지가 되면 다행인 수준이다. 

내가 알고리즘을 공부할 때 그랬다.
지금까지 초급 스터디를 여러 번 들으며 백준을 꾸준히 해왔지만,
풀었던 문제 또 풀고 어려운 문제 도전은 피하며 개념 복기와 실력 유지만 했었다.
그저 공부하는 느낌만 받으며 합리화를 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캠프에서는 '알고리즘 근육통'을 만드리라 다짐한 만큼
강의 듣는 자세부터 바꿨다.

예전에는 조금 어려운 내용이 나오면
'다음 학기의 내가 이해하겠지~ 다음에 또 배울 기회가 있겠지~'이러면서 넘겼었다면,
이번엔 마지막 강의라고 세뇌하며 수업을 들었다.

이미 다 아는 주제들이었고 그렇게 많이 들었었는데도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 많았다.
강의에서 알려주시는 모든 것들을 습득하려고 해보니 정말 만만치 않았다.
녹화 강의를 한 번 더 들어야 이해되는 내용도 있었고, 3~4시간 생각해서 겨우 푼 문제도 있었다.

심지어 예전에 풀었던 문제인데 나의 정답 코드를 보니 1도 기억나지 않고 이해 안 되는 코드도 있었다.
그동안 공부하는 척을 했지 공부한 게 아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


캠프시작(1/7) 이후 급상승하는 그래프 ^p^

수업과 과제의 난이도는 포기할 정도는 아니지만 적당히 어려운 수준이어서
나의 실력 향상에 최적이었고, 강사님 두 분께서 수업자료와 강의 퀄리티에
굉장히 신경 쓰며 수업해주셔서 나도 더 열심히 참여하게 되었다.


그렇게 이번 캠프의 모든 강의를 실시간으로 참여하였고, 필수 문제도 다 풀었다! 🙌

2등을 세 번이나 했길래 신기해서 가져왔다 ㅎ

혼자서는 절대 안 했을 거고 못했을 텐데
훌륭한 강사님, 멘토님, 멘티분들과 함께 공부했기에 완주할 수 있었다. 신촌캠프 짱!

문제만 풀면 머리에 잘 안 남길래 수업에서 배운 내용들을 복습하면서
블로그에 정리해뒀다. (링크)
output을 하려면 확실하게 이해를 했어야 했기에, 포스팅을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이번 캠프를 참여하며 배운 것이 참 많다.
알고리즘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공부는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를 알게 되었다.

그동안 나의 알고리즘 공부 방식에 대해서 되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었고,
앞으로의 공부 방향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는 지금 '알고리즘 근육'들에 조금씩 자극을 주었다.
하지만 근성장이 일어날 만큼의 충분한 훈련은 하지 못했다.
즉, 필수 문제들은 다 풀었지만 연습문제는 아직 다 풀지 못해서
이번에 배운 알고리즘들이 확실히 내 것이 된 느낌은 아니다.

남은 방학 동안 연습문제 못 푼 것들을 풀고,
그 이후에는 주제별로 골드 문제를 꾸준히 풀 것이다.



1학년과 2학년, 그리고 아마 이번 학기까지도 대면 수업 한 번을 못해보고
집에 박혀서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소속감도 없고 사람을 못 만나니 대학에 온 거 맞나.. 싶었다.
그런데 신촌 캠프 덕분에 같은 과 훌륭한 분들과 함께 소통하고 배울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이것만으로도 나는 의미 있는 대학생활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신촌캠프 운영에 힘써주시는 운영진분들, 좋은 강의를 제공해주신 강사님들, 
자료 검수와 질의응답으로 도움 주고 계시는 멘토님들, 존재만으로도 동기부여가 되게 해 준 멘티분들까지.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감사합니다!! ٩(๑>ω<๑)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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