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이즤 2023. 12. 27. 20:37

나는 고등학교 3학년때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썼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꾸준히 쓰긴 했지만 제대로 쓰기 시작한 건 고3부터이다.)

3년간의 수험생활과 3년간의 비대면 중고 새내기시절의 일상과 감정들이 빼곡히 적혀있다.

잠들기 전에 양치하는 게 당연하듯, 하나의 루틴으로 자리잡혀 있기 때문에 절대 까먹거나 거르는 일이 없다.

장기간 여행을 갈때는 일기장을 가져가서 틈날 때 쓰거나, 핸드폰에 메모해 두고 여행을 마친 후 옮겨 적었다.



일기를 쓰면 좋다.

그냥 지나가버리고 희미해질 하루하루들이 기록되어 먼 훗날 기억될 수도 있고,
단기적으로는 그날그날 하루를 반성하고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에는 오늘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자각하며 내일을 계획할 수 있게 하고,
바쁘게 보낸 날에는 하루를 다시 한번 되짚어보며 스스로를 칭찬하고 뿌듯한 마음이 들게 한다.

그래서 나는 일기를 쓰는 게 좋다.



일기장이 실재하는 것이 좋고, 직접 펜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아서 다이어리에 쓰는 것을 고집해 왔다.

그런데 이제 일기를 블로그에 쓸지 고민 중이다.

내가 생각하는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일기를 다이어리에 쓰는 것의 장점
- 자필로 쓰는 과정에서 생각정리가 됨
- 여러 날의 일기를 한눈에 훑어보기 편함
- 매년 다이어리가 쌓여가는 걸 보면 뿌듯함

일기를 다이어리에 쓰는 것의  단점
- 글쓰기 귀찮아서 쓰고 싶은 말을 요약해서 쓰게 됨
- 사진첨부 못함(번거로움)


일기를 블로그에 쓰는 것의 장점
- 타이핑은 간편하니까 훨씬 많은 글을 쓰게 됨
- 밀렸을 때 일기장에 옮겨 적을 필요 없음(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작성가능)
- 사진첨부 가능
- 검색 가능

일기를 블로그에 쓰는 것의  단점
- 서비스 종료되면 못 봄
- 한눈에 훑어보기 불편



2024년 1월 1일부터는 아래의 블로그에 일기를 작성할 예정이다.
모든 글은 비공개일 예정이지만 가끔 서이공이나 이웃공개일수도..?
https://blog.naver.com/leeju1013

 

리쥬의 일기장 : 네이버 블로그

2024.1.1~ing

blog.naver.com


막상 블로그에 쓰려니 아쉽긴 하다.
그래도 잘 기록해 봐야지...!


내년 이맘때쯤
일기를 블로그에 작성하는 것의 후기와 앞으로도 그렇게 할지에 관한 글을 들고 오겠습니다 : )